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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북 조문단 접견…메시지 교환

김우식

입력 : 2009.08.24 07:45|수정 : 2009.08.2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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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을 조문하러온 북한 조문단을  만나 김정일 위원장의 구두 메세지를 전달받았습니다. 김 위원장이 경제협력 강화를 강조한데 대해 이 대통령은 핵만 포기하면 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23일) 청와대에서 김기남 노동당 비서 등 북한 조문단을 접견했습니다.

[이명박/대통령 : 김정일 위원장께서 TV에 나오신 것 보니까 많이 건강해지신 것 같은데요.]

[김기남/북한 노동당 비서 : 특사 조문단 만나주신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북한 조문단은 남북협력진전, 특히 경협강화에 초점이 맞춰진 김정일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결심하면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돕고 여건이 성숙되면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는 내용의 대북원칙을 설명하고 김 위원장에게 전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해외조문단 접견의 일환으로 이뤄진 면담 형식과 관련해 "남북이 특수관계에 있지만 이제 국제적인 보편타당한 관계로 나아가야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핵문제 해결은 물론 금강산 관광객 피격에 대한 사과조차 없는 상황에서 단순한 유화책은 큰 의미가 없으며 북한의 진정성을 좀 더 확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정부당국을 배제한 현대와의 협상과 결과 발표, 조문단 파견 등과 관련해 향후 대북협상을 정부가 주도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경색됐던 남북관계가 전환의 계기를 맞은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정부는 핵문제 진전과 북한의 진정성을 지켜봐가며 남북관계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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