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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이는 시중금리…가계·정부 '이자폭탄' 우려

정호선

입력 : 2009.08.21 20:53|수정 : 2009.08.2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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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리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이자폭탄이 가계와 정부에 큰 부담을 주면서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양도성예금증서, CD금리가 지난주부터 빠르게 오르면서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연 2.5%를 넘어섰습니다. 

CD 금리를 기준으로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연 5.8% 돌파했고 신용대출금리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연초 3% 초반까지 하락했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6%까지 올랐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금리가 올라가고 있는데도 대출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계 대출은 800조 원을 넘어섰고, 주택담보대출은 올들어서만 22조 6천억 원이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가계의 이자부담이 단기간내 급증하면 소비여력이 줄어 내수가 줄고 저축률이 낮아져 투자가 둔화되는 등 경기를 위축 요인으로 작용 될 수 있습니다.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 앤 푸어스는 가계 부실이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리나라 은행 산업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습니다. 

[사비르 고칸/S&P 수석 이코노미스트 : 금리가 인상되면 개인과 기업의 조달비용 증가로 민간소비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경기회복이 가장 빠른 우라나라가 가장 먼저 기준금리를 올릴 국가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가계뿐 아니라 재정지출을 늘린 정부, 그리고 기업의 빚도 큰 폭으로 늘어난만큼 금리인상전에 선제적인 부채조정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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