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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늑대 청주동물원 1년…'이상 무'

입력 : 2009.08.20 09:31


서울대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복제한 수컷 늑대 가 청주동물원에 보금자리를 마련, 1년간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5년 10월 죽은 늑대의 체세포를  핵이 제거된 개의 난자에 이식해 세계 최초로 암컷 늑대 2마리를 복제한데 이어 2006년 8월 또다시 수컷을 복제했다. 

이 중 수컷 늑대인 '대한'과 '민국'은 지난해 8월 22일부터 청주동물원에서 위탁 사육에 들어가 일반 늑대와 같은 조건의 사육장에서 정상적으로 성장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대한'과 '민국'은 15㎡ 규모의 사육장에서 1년 동안 특별한 질병 없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으며 몸무게도 1-2㎏가량 늘었다. 

매일 닭고기 1.5㎏과 소고기 1㎏을 먹고 있으며 사육장 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처음 청주동물원에 왔을 때는 사육장 내에서 행동반경이 좁았으나 몇 개월이 지난 뒤부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질병을 한번도 앓지 않았고 성장도 일반 늑대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육장에서 생활하지만 늑대 특유의 야생성은 있어 낯선 사람이나 여러 명이 사육장에 들어오면 으르렁거리고 사람들이 볼 때는 먹이를 먹지 않는다" 고 설명했다. 

청주동물원과 이 교수 연구팀은 이 늑대들을 1년간 모니터링한 결과,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해 세계 최초로 복제늑대의 자연번식을 시도할 계획이다. 

당초 올 3-4월께 서울대공원에서 복제 늑대 암컷과 복제늑대 수컷의 자연번식을 시도할 계획도 세웠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이번에는 청주동물원에서 복제늑대 수컷과 일반 늑대 암컷의 번식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청주동물원은 토굴 등을 갖춘 번식장을 설계 중이며 이르면 다음 달 말이나 10월 초 번식장을 완공해 늑대를 합사한 뒤 내년 3-4월께 자연번식을 시도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