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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김 전대통령 추모 장소로 개방될까

입력 : 2009.08.18 17:32|수정 : 2009.08.18 17:36

서울시 "장례 적극 지원"…개방 가능성 커, 광화문광장은 어려울 듯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서거함에 따라 서울광장이 애도의 장으로 국민에게 개방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광장은 지난 5월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 때는 영결식 당일인 5월29일에만 노제(路祭) 장소로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추모행사를 위한 시민단체와 야당의 광장 사용 신청이 잇따랐지만 서울시는 "광장사용 허가 여부는 정부 장의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해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세우며 이들의 광장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다.

장의위원회도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이를 불허하다가 결국 5월28일 "노 전 대통령 국민장 영결식 당일 서울광장을 개방, 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광장 개방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 당일 서울광장에는 제단이 설치돼 노제가 열렸으며, 세종로와 태평로 일대의 교통도 통제돼 시민들이 운구행렬의 뒤를 따르기도 했다.

서울광장은 이후 정치적 집회나 폭력시위 장소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6월4일까지 경찰버스로 다시 봉쇄됐다.

그러나 이번 김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서는 서울시가 장례 진행을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어서 광장이 개방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시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 장례와 관련한 서울광장 개방 여부에 대해 "공식 장의위원회가 구성된 뒤 사용 방향을 결정하면 장례가 엄숙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향적 입장을 밝혔다.

이런 분위기 등을 감안하면 이번 김 전 대통령의 장의기간 서울광장은 노제뿐 아니라 '공식 분향소' 등 시민들이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될 가능성이 비교적 커 보인다.

반면 지난 1일 문을 연 광화문광장은 김 전 대통령 추모의 장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시 안팎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현행 광화문광장 사용 조례에는 "국가나 지자체가 주관하는 행사는 우선적으로 사용을 허가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하지만 서울광장과 달리 광화문광장은 분수와 플라워카펫, 해치마당 등 시설물로 인해 사용 가능한 공간이 적다는 점 등이 광장 개방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광화문광장은 국가 상징으로서 의미가 크지만 시설물 등 물리적 제한도 있는 만큼 정부와 시가 복합적으로 검토해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