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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폐렴, 무엇이 생사 갈랐나

입력 : 2009.08.17 14:58|수정 : 2009.08.17 14:58

국내 '신종플루→폐렴' 5명중 2명 사망…1명은 여전히 입원 중


신종플루 감염 사망자 2명이 폐렴 등 합병증으로 사망했지만 다른 3명의 폐렴 합병증 환자는 대체로 건강을 완전히 회복한 상태다. 폐렴 환자들의 경과를 살펴보면 '삶과 죽음'을 가른 것은 '적절한 초기 치료'라는 점이 드러난다.

17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이후 폐렴 합병증으로 악화된 사례는 모두 5건이다.

이중 가장 최근에 신종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을 받은 56세 남성은 지난 8일에 처음 증세가 나타났지만 여러 보건소와 여러 의료기관을 거치면서 감기와 세균성 폐렴 치료만 받았으며 12일에서야 신종인플루엔자를 의심한 의료진으로부터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았다. 사망한 15일에야 신종플루 감염이 공식 확인됐을 정도로 진단도 늦어졌다.

이보다 일주일 정도 앞선 지난 8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63세 여성도 처음 증상이 생긴 지난달 24일로부터 11일이 경과한 4일부터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았다.

두 환자의 합병증 병세가 매우 위중하고 급격히 경과가 나빠진 것이 사망에 이른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의료기관을 방문한 초기에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전혀 이뤄지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반면 인공호흡기를 부착했을 정도로 병세가 위중했던 20세 장병은 폐렴에서 회복됐으며 현재 일반 병실에서 치료 중이다. 이 장병은 지난달 21일 증세가 발생한 이후 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25일 신종플루 가능성이 제기돼, 즉시 확진 검사 등 조치가 이뤄졌다.

또 다른 폐렴 합병증 환자인 35세 남자와 10세 여아도 각각 입원 후 4일과 9일만에 완쾌, 퇴원했다. 이들은 신종인플루엔자로 추정돼 격리치료를 받던 중 폐렴 합병증이 발생한 것이어서 초기부터 항바이러스제 투여 등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 병세가 악화되지 않았고 단기간에 회복했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초기 2명의 폐렴 환자는 격리된 상태에서 엑스선상 폐렴 소견을 보였다"며 "항바이러스제와 항생제 치료가 효과적이어서 조기에 퇴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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