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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 비상…"상어 만나면 소리지르지 말아야"

이정은

입력 : 2009.08.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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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스는 이제 영화속 공포만은 아니지 싶습니다. 최근 동서남해 가리지 않고 상어 출몰이 잦아졌습니다. 바닷물이 더 뜨거워졌고 아열대성 어종인 상어의 북상 속도도 더 빨라졌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앞바다에 나타난 초대형 상어.

길이 5.5 미터에 무게도 1톤이 넘어 그동안 잡힌 상어 가운데 가장 큰 몸집입니다.

살기등등한 눈매와 송곳같은 이빨은 보기만해도 끔찍합니다.

영화 '죠스'에 나오는 식인 상어와 같은 종류인 '백상아리'입니다.

경찰은 상어가 먹이를 찾아 해수욕장 근처 갯벌까지 왔다가 썰물때 빠져나가지 못해 숨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병국/최초 목격자 : 저희가 저녁식사를 마치고 조개를 주우러 갔다 옆에서 첨벙첨벙하는 소리가 들려 가봤더니 상어가 있었거든요.]

지난달 26일 남해안 해수욕장을 순식간에 공포로 몰아넣은 귀상어.

몸길이가 3미터가 넘고 망치모양의 머리에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식인상어입니다.

이 상어가 나타나자 피서객들은 긴급 대피했고 해수욕장은 24시간동안 폐쇄됐습니다.

[김용성/피서객 : 지느러미가 나와있고 이을 드러내고 사람 잡아먹겠다는 그런 액션(몸짓) 이더라고요.]

해수욕장에 나타난 귀상어 2마리 가운데 한 마리는 그물에 걸려 붙잡혔고 또 한 마리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정호/경남 거제 수산마을 어민 : 포위해서 잡는데 겁이 나서 목 잡고 줄로 묶어 미끼를 달아서 잡았어요.]

최근들어 상어는 서해와 남해, 동해를 막론하고 출몰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고성군 앞바다에서 지난 4일과 11일 각각 그물에 걸려 죽은 상어가 발견됐고 지난달 26일에는 경남 거제시 해수욕장에 상어 두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또 지난 8일에는 인천시 소청도 해상과 용유도 부근 해수욕장에서 상어가 각각 발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상어의 출몰이 최근 한반도 온난화로 계속 북상하고 있는게 특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정년/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 상어가 아열대성 어종이기 때문에 수온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연근해로 자주 출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최근 나타난 '백상아리'나 '귀상어' 등은 성질이 포악해 사람을 공격하는 습성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는 다행히 아직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상어의 습격 사례는 과거 여러차례 있었습니다.

지난 2005년 6월 충남 태안군 가의도 앞바다에서 전복을 따던 해녀 이모 씨가 상어에 다리를 물려 중상을 입은 적이 있습니다.

[박미선/당시 동료 해녀 : 상어에 물려 이리 들어오면서 '언니 피해'하더라고. 그래서 나는 피해 올라가고 그애는 물려서 들어오고.]

올 들어서는 상어가 잇따라 출몰하면서 해수욕장 주변엔 이른바 '조스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경찰은 안전수칙을 만들고 전단도 배포하고 있습니다. 

수칙에 따르면 상어는 시각과 후각이 예민한 만큼 화려한 색깔의 수영복을 삼가야 합니다.

또 몸에 상처가 있거나 물색깔이 탁한 썰물때는 물에 들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상어는 또 자기보다 큰 물체를 공격하지 않는 만큼 상어를 만나면 사전에 준비해둔 긴 띠를 풀어 몸을 크게 위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윤중/동해해양경찰서 경위 : 상어가 나타났을 때는 당황해서 소리를 지르거나 자극하지 마시고 침착하게 물밖으로 나오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점점 더워지는 한반도.

이제 우리나라 해수욕장도 더이상 '죠스의 공포'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상기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