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8시뉴스에서는 한달 전에도 이미 신종플루의 독성이 알려진 것보다 강하다는 내용을 전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틀새 이어진 환자 두명의 사망으로 신종플루의 독성이 실제 어느 정도인지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13일 '네이처'지에 실린 신종 플루 연구 결과입니다.
신종 플루는 허파 속에서 번식하는 능력이 일반독감보다 5배 강했고 치사율은 두 배 더 높았습니다.
일반 독감 바이러스는 기도 상부에만 머무는 데 비해, 신종 플루 바이러스는 폐 깊숙이 침투해 폐렴과 함께 중증질환을 발생시키기 때문입니다.
신종 플루의 공식 치사율은 약 0.1%, 1918년 3천만 명이 희생된 스패인 독감의 치사율 2.5%보다는 낮지만 계절독감의 치사율인 0.01%보다는 10배 높습니다.
스패인 독감이 봄에 유행해 겨울에 사망자가 급증한 사례를 감안할 때, 신종플루의 치사율도 겨울에 급증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 봄에는 병독성이 낮았고, 희생자도 적었어요. 근데 그것이 6개월 지나면서 사망자의 대부분이 겨울, 그 다음해 봄까지 이어지면서.]
독성은 계절 외에 연령대별로도 차이를 보입니다.
멕시코의 경우 감염자의 80% 이상이 30세 이하였지만 사망자는 대부분 4~50 대였습니다.
젊은 층에서 높은 전염력을 보였지만, 독성은 장년층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도 신종플루의 기세는 전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4개월 전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다른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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