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나로호'를 최종 점검하고, 연료를 주입한 뒤 쏘아올리는 과정은 발사대가 담당합니다. 우리 기술진은 이 발사대를 완성하기 위해서 러시아 기술진과 1년 7개월 동안, 땀을 흘렸습니다.
이런 노력이 담긴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의 구조와 기능을 김수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발사대는 길이 33미터, 무게 140톤에 달하는 거대한 나로호를 떠받치고 있다가 발사 직전 놓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발사대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집니다.
피뢰침 세 개와 함께 수직으로 서있는 '이렉터'는 발사대까지 이송된 로켓을 수직으로 세우고 자세를 제어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이렉터 바로 밑, 평지처럼 보이는 '발사패드'에는 등유나 액체산소 같은 로켓 추진제를 공급하고 각종 온도나 압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첨단장비들이 집중돼 있습니다.
[장영근/항공대 교수 : 액체 산소를 빠른 속도로 이제 로켓 상단까지, 위에까지 이제 굉장히 높지 않습니까? 1단이. 그래서 1단까지 다 보내줘야 하니까 굉장히 고압이 필요하죠.]
'이렉터', '발사패드'와 함께 발사대 주위엔 등유와 액체산소 등을 저장하고 공급하는 탱크들과 케이블이 배치돼 있습니다.
이들 시설들은 섭씨 영하 2백도 이하의 극저온과, 발사당시 3천도에 달하는 초고온을 동시에 견디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많은 비용과 첨단기술이 투입된 발사대지만, '나로호' 발사후 재활용에는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로켓에 따라 발사패드의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지금의 발사대로는 나로호와 다른 규격의 로켓을 쏠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재 발사대의 핵심장비는 대부분 러시아에서 수입한 겁니다.
발사대를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 능력도 로켓 기술 못지 않게 중요한 해결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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