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밝혔던 선거 제도 개편 문제와 관련, "여당이 좀 손해를 보더라도 꼭 이뤄내야 할 일"이라는 입 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하고 "희생없이 뭔가 바꾸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는 게 이 대통령의 소신"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은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생산적인 정치 문화를 이뤄야 한다는 점에서는 여당이 좀 손해를 봐도 꼭 이뤄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라며 "이와 관련해 당에서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고 내일도 최고위원회, 주요간부회의 등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여야 정치권이 근원적 해법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한 논의 해줬으면 한다는 게 이 대통령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정치개혁, 특히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한 논의는 그동안 거의 주기적으로 계속됐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대선거구제 개편 제의하면서 받아들여지면 조각권도 주겠다는 제안도 나왔다"면서 "정치적 공감대가 큰 사안임에도 정치권의 이해관계 때문에 진척되지 못한 게 사실이고 당시 한나라당에서 반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개혁, 선거제도 등에 있어서는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는 것이다. 거대담론형부터 해서 진척이 없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1년에 두번 하는 재보선을 한번으로, 행정구역 개편도 지방자치단체간 자발적인 움직임을 교부금 지원을 확대한다든가 해서 제도적 지원을 통해 확대해나가는 것부터 시작해 해나가는 게 좋겠다는 게 기본 취지"라고 밝혔다.
그는 "대선.총선과 같이 큰 틀에서 변화가 필요한 사항은 기본적으로 국회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개헌도 논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재래식군비 감축 제안과 관련, "우리가 평화를 말하려면 총검을 녹여 농기구를 만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재래식 전력을 감축할 뿐 아니라 동시에 4Km보다 전진배치되고 양측이 서로 먹어온 것을 뒤로 물리는 것은 평화적 이용공간을 확대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북고위급회의 설치 문제에 대해 "지난해 4월 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워싱턴포스트지 회견에서 서울.평양간 연락사무소 설치를 제안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차례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라면 어떤 형식이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무릎을 맞대고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여러차례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여러가지 전제가 성숙돼야만 한다는 것이 전제되지만, 김 위원장이 살아있는 동안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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