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7 천600t급)이 오는 19일 발사되는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를 대상으로 탄도미사일 탐지 및 궤도 추적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세종대왕함은 나로호 발사 당일 남해 일대에 배치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나로호가 발사되는 순간부터 대기권을 벗어난 후까지 그 궤적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방침이다.
나로호와 같은 우주발사체는 로켓의 상단에 위성을 탑재하고, 대량살상무기(WMD )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탄두를 장착하는 것이 다를 뿐 그 원리는 같다.
이 관계자는 "세종대왕함은 현재 실전배치를 앞두고 전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나로호 발사 자체가 세종대왕함으로서는 첨단장비에 대한 시험을 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대왕함에는 SPY-1D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가 함정 4면에 장착돼 있어 1천k m 밖의 탄도탄 탐지가 가능하며 500km에서 접근하는 1천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하고 150km 접근시 요격도 가능하다.
세종대왕함은 지난 4월5일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을 때 15초 만에 정확히 탐지, 추적하는 데 성공하는 등 그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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