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울산 앞바다서도 귀상어…'조스 경보'

입력 : 2009.08.14 20:07


올해 여름 들어 서해와 남해뿐만 아니라 동해까지 상어가 출현해 피서객과 어민의 불안감을 높이는 가운데 상어 출현이 드문 울산에 식인상어의 일종인 귀상어가 발견됐다.

14일 오후 3시께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앞 4㎞ 해상에서 몸 길이 3m, 무게 200여㎏인 귀상어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것을 조업 중이던 어선 선장 임모(51)씨가 발견해 해양경찰에 신고했다.

울산은 선사시대부터 포경이 이뤄졌고 한때 국내 최대 규모의 포경항이 들어서 `고래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처럼 상어가 울산 앞바다에 모습을 드러낸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열대와 온대 해역에 주로 분포하는 귀상어는 최근 백상아리와 청상아리 등과 함께 국내 연안에 출현하는 종으로, 무리지어 이동하는 습성이 있고 성격이 난폭해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다.

지난달 26일에도 경남 거제 앞바다에 귀상어 두 마리가 나타나 해수욕을 즐기던 피서객이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울산해경은 최근 바닷물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그동안 서.남해에 비해 수온이 낮았던 동해까지 난류성 어류인 상어가 올라오는 것으로 보고 피서객과 어민 등을 상대로 안전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해경은 경비함정의 연안 순찰을 강화해 상어 출현 여부를 살피는 한편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과 지역 어민에게 상어 출현 가능성을 알릴 것을 각 파출소와 출장소 등에 긴급 지시했다.

해경 관계자는 "해수욕을 할 때 피가 흐르는 상태로 물에 들어가지 말고 상어의 주의를 끌 수 있는 화려한 수영복 착용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며 "어민도 조업 시 어류가 갑자기 떼를 지어 이동하는 등 이상한 모습을 보이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울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