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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등 대형포털게임 도박장 변질"

입력 : 2009.08.13 11:02

NHN 게임포털 1분기 매출 1,164억 원


일부 연예인의 해외 원정 도박이 사회적 물의를 빚는 가운데 네이버 등 대형 포털 게임업체의 도박성도 심각해지고 있다는 주장이 13일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이 이날 방송통신위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NHN은 지난 1분기 한게임의 고스톱과 포커 등 웹보드게임을 통해 1천164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네이버가 운용하는 한게임이나 피망, 넷마블 등 주요 대형 포털게임 업체의 경우 대부분 성인 웹보드 게임인 고스톱과 포커, 훌라, 하이로우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게임의 경우 포털 가입자는 3천200만 명으로 하루 방문자만 300만 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포털게임 업체들은 현금을 주고 게임머니를 구입할 경우, 불법이기 때문에 개인 캐릭터를 표현하는 아바타를 구매하면 충전해 주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게임머니를 살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가령 휴대전화 소액결제 등을 통해 해당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머니를 구매하고 이를 이용해 아바타를 구매해 게임머니를 얻는 방식으로 현행법을 우회한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이다.

또 불법 사설 게임머니 환전상을 통해 입금만 시키면 짜고 치는 포커방을 의미하는 '짱구방'을 통해 일부러 잃어주는 방식으로 24시간 언제나 환전이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A포털게임 업체의 짱구방에서는 100조 원이 7~15만 원, B업체에서는 1조 원이 9~16만 원에 각각 현금으로 거래되며, 이러한 게임머니 및 게임아이템 시장의 거래규모가 연간 수 조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게 이 의원의 분석이다.

이 의원은 이러한 인터넷 웹보드 게임의 피해가 지난 2006년 사회 문제가 됐던 바다이야기 사태보다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바다이야기는 경품취급고시를 기준으로 1시간에 9만 원 이하만 배팅할 수 있었지만 웹보드 게임은 최대 1분에 400만 원까지 가능해 실질적으로 배팅 액수가 무제한이다.

또 바다이야기는 환전소를 통해 상품권을 환전해야 했기 때문에 적발이 쉬웠던 반면, 웹보드 게임은 온·오프라인 상에서 은밀하게 이뤄져 단속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밖에 바다이야기는 게임장을 방문해야 할 뿐만 아니라 경찰의 단속 때문에 이용에 제약이 따르지만 PC를 통한 웹보드 게임은 시공의 제약 없이 무제한으로 이용, 중독에 빠져들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한게임 도박게임의 피해자 모임 사이트(www.antinaver.com)도 개설돼 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대형 게임포탈의 묵인하에 불법·사행 행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사이버 공간의 익명성과 공간의 무제약성 때문에 도박행위나 도박중독, 사기 도박 등 피해가 더욱 쉽게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아바타 등 게임아이템 구매시 배팅에 사용되는 게임머니 지급을 금지하는 등 근본적으로 현금을 주고 게임머니를 살 수 없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게임산업 진흥법' 등 관련 법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