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YS) 전 대통령이 10일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인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병문안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5분께 김기수 비서실장과 함께 병원에 도착, 영접 나온 박지원 의원과 이철 세브란스병원장을 만나 악수한 뒤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병실로 올라갔다.
그는 이어 기자들에게 "(DJ는) 나하고 가장 오랜 경쟁관계이자 협력관계"라며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특수관계"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병실에서 15분간 머무르며 이희호 여사 등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병원을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제6대 국회 때부터 동지적 관계이자, 경쟁 관계로 애증이 교차한다"면서 "이희호 여사에게 '모든 세상에 기적이라는 게 있으니 최선을 다해 치료를 받으라'고 말했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두분이 화해한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이제 그럴 때가 됐지 않았느냐. 그렇게 봐도 좋다"고 했으며, '직접 면회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날 전격적인 병문안에는 과거 측근들의 간곡한 진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기수 실장은 "김 전 대통령의 오늘 다 말씀을 하신 바와 같이 스스로 판단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