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 2주만에…밀항 성공에 경찰 수사력 도마
지난달 23일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헬기탈옥'에 성공했던 벨기에 탈옥수가 밀항까지 했다가 결국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검거됐다.
9일 민영방송 RTL 등 현지언론들은 수사 당국 관계자들을 인용, 3명의 헬기탈옥수 가운데 가장 '위험한 인물'로 지목됐던 아쉬라프 세카키(26)가 이날 모로코 동부 알 호세이마 지역에서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카키는 지난 4일 모로코에 잠입한 뒤 그동안 산악지대에 은거해 왔으나 모로코 경찰에 의해 은신처가 포착됐으며, 결국 이날 택시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던 도중 모로코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모로코 경찰은 세카키의 도주를 도운 4명의 현지인을 범인은닉죄로 함께 검거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극적인' 헬기탈옥에 성공하고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주하면서도 은행강도 행각을 벌이는 등 경찰을 농락한 세카키는 검거될 당시 다리에 상처를 입었는데 자동차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카키와 함께 탈옥에 성공했던 나머지 두 명의 탈옥수는 지난주 검거됐다.
헬기탈옥수 3명 모두 모로코 국적 보유자며 이들 중 세카키는 유괴·납치 등 모두 16건의 폭력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10년간 복역, 수사 당국 및 교정 당국으로부터 "매우 위험한 인물"로 지목됐었다.
그는 지난 2003년 말에도 탈옥에 성공해 5개월 간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피 행각을 벌인 바 있다.
한편, 세카키가 경찰의 추적을 비웃 듯 은행강도 행각을 벌인 데 이어 결국 밀항에까지 성공한 뒤 모로코에서 검거되자 벨기에 경찰의 수사력이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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