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9일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인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건강 악화 소식에 쾌유를 기원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최근 병세가 호전됐다는 소식을 듣고 다소 안도했던 민주당으로선 이날 새벽부터 다시 건강수치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쌍용차사태 관련 야4당 대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뒤 예정대로 미디어법 원천무효를 위한 문화제 참석을 위해 충남 대천해수욕장으로 향했으나 김 전 대통령의 상태를 수시로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김 전 대통령을 병문안했던 정 대표는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걱정"이라면서도 말을 아꼈다.
노영민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당원 모두가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며 "툴툴 털고 일어나 쾌유하길 기원하며 그러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호 여사와 김홍업 전 의원, 홍걸씨 등 가족과 박지원 의원, 최경환 비서관 등은 김 전 대통령 곁을 지키며 병세를 지켜보고 있으며, 지난달 26일 미국에서 일시 귀국한 권노갑 전 의원과 김옥두 전 의원, 박선숙 의원, 박준영 전남지사 등 동교동계 인사들도 이날 병원을 속속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전 대통령측은 "수치가 많이 나아졌다"며 건강 상태에 대한 언론 보도 자제를 당부했다.
최경환 비서관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새벽 0시쯤 여러 건강 수치들이 많이 안 좋아져 새벽부터 의료진이 집중 치료를 한 결과 산소 포화도가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혈압도 안정적이라는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정도로 계속 나아가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며 "이희호 여사가 중환자실과 대기실을 오가며 병간호를 하고 있으며 잘 버티고 계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병원측은 이날 김 전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9층 중환자실과 20층 귀빈 병실의 통제를 강화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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