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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생각한다면 음식도 가려먹자

입력 : 2009.08.09 10:44


더운 여름철은 피부의 수난시대다.

선탠을 한다 고 햇볕에 그을리기도 하고, 흐르는 땀 때문에 피부가 짓무르기도 한다.

여드름이나 피지 등도 유난히 여름에 많다.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라면 고통은 더 크다.

그 때문에 여름마다 피부를 보호한다며 기능성 화장품을 몇 번이고 바르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화장품만 바른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생활습관이나 음식은 물론이고 알레르기 여부 등 피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생각보다 많기  때문 이다.

그중에서도 음식은 부작용도 없고 보다 장기적으로 피부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피부를 생각한다면 꼭 가려 먹어야 한다.

◇자외선에 피부가 그을렸다면 = 해변에 놀러 갔다가 피부가 타서 고생하는 사람이 뜻밖에도 많다.

효과가 좋은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지만, 차단제가 물에 씻겨나 갔거나 한번 바른 뒤  바르지 않고 너무 오랜 시간 햇빛에 노출된 경우다.

이 경우 피부과에서 전문의의 치료를 받고 약을 바르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음식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목동 고운세상 피부과의 이남호 원장은 "햇볕에 그을렸다면 알로에와 파인애플, 키위와 같은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알로에는 자외선 차단과 미백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즙을 내서 매일 음료수처럼 마시면 효과가 있고, 파인애플은 구연산과 비타민 C가 풍부해 자외선 때문에 생긴 색소침착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또 조금만 햇볕을 쬐어도 쉽게 피부가 그을리는 사람은 '비타민 C의 제왕'인 키위를 먹으라고 조언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각별히 주의해야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는 음식을  각 별히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

열이 나는 음식과 인스턴트 식품 등을 피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술을 멀리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피부에 열이 나면서 땀이나 세균 등이 피부로 침입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서 피부가 전체적 으로 건조해지면, 피부 보호막이 사라져 염증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할 경우라면 안주로 된장국이나 된장찌개 등 된장이 들어간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된장은 피부 자극이 없이 몸의 열을 내려주기  때문 이다.

또 평소 흰 살 생선을 많이 먹는 것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

이남호 원장은 "아토피 피부는 필수지방산의 대사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단백질  함량이 높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생선을 먹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반면, 인스턴트 음식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청강문화산업대학 식품과학과의 장 재권 교수는 "아토피성 피부염은 알레르기 반응과 비슷하다"며 "인스턴트 음식은 천 연음식과 달리 우리 몸이 이물질로 인식하는 것이 아토피성 피부염의 한  원인"이라 고 설명했다.

일반인들이 인스턴트 식품을 먹으면 적당한 수준의 면역세포가 생성돼 이물질에 대한 대응만 하는 데 반해, 일부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은 면역세포가  과잉생성된다.

결국 남는 면역세포는 엉뚱하게 자기 세포를 공격해서 염증이 생기는 것.

따라서 음식에 민감한 사람은 인스턴트 음식 대신 자연식을 하는 것이 좋다.

◇콜라겐은 생선에 많아

피부에 좋은 음식이라고 하면 먼저 콜라겐을 떠올릴 정도로 콜라겐은 이제 '유명'해진 성분이다.

돼지껍질이나 닭발에 콜라겐이 많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서 먹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콜라겐은 의외로 생선에도 많이 들어 있다.

게다가 생선에는 돼지껍데기 등보다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물론 콜라겐을 직접 피부에서 만들어주는 비타민 C의 섭취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육식 위주보다는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먹는 식습관은 다이어트뿐 아니라 피부 미용에도 좋은 셈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