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게는 골치를 썩이는 이복동생이 한 명 있다. 록 가수인 로저 클린턴이다.
로저 클린턴은 형의 이번 북한 방문에 앞서 1999년 이미 북한을 다녀온 적이 있다. 클린턴 집안의 형과 아우가 10년 시차를 두고 북한을 방문한 것이다.
동생 로저는 자신의 리듬 앤드 블루스 밴드를 이끌고 1999년 12월 5일 평양의 봉화예술극장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로저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코래콤이 공동주최한 '2000년 평화친선 음악회'의 출연진으로 남한 연예인 30여 명과 함께 방북, 공연을 가졌다.
로저는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김용순 조선아·태평화위 위원장,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과도 면담했다.
당시 미국 정부는 로저 클린턴의 방북이 미국 정부와 전혀 무관한 개인 차원의 문제라며 별다른 논평을 하지 않았으나, 로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인이 돼야만 가치있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정치적인 방법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을 대중음악이라는 수단을 통해 평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로저는 85년 코카인 소지 혐으로 1년 이상 감옥생활을 한데다 형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절 불법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음주운전과 난동 등의 혐의로 경찰서를 들락거리면서 신문의 토픽난을 화려하게 장식하기도 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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