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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각세계] 탈레반에 납치돼 세뇌받은 소년들

송인근

입력 : 2009.08.05 07:54|수정 : 2009.08.0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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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에 납치돼 훈련을 받다가 풀려난 파키스탄의 어린이들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수건으로 입을 가린 앳된 소년들.

파키스탄 북부 스와트밸리 지역에서 탈레반에 납치됐던 이 소년들은 강제로 훈련을 받다가 최근 탈레반과 정부군의 치열한 교전 중에 도망쳐왔습니다.

탈레반은 7살 어린이까지 포함된 이 소년들을 정보요원과 전투요원으로 키우는 건 물론 자살폭탄테러에까지 동원하려 했습니다.

총 쏘는 법을 비롯한 각종 전투기술을 억지로 익혀야 했던 것도 고통이었지만 더 무서운 건 소년들이 그 사이 탈레반에 세뇌됐다는 사실입니다.

이들은 붙잡혀 있던 시간이 끔찍했다면서도 이슬람을 모독하고 위협하는 세력은 알라신의 이름으로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말해 세뇌의 흔적을 엿보게 했는데요.

어린이들은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며 정상적인 교육과 살 곳을 제공받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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