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鳥頭)'라고 하면 지능지수가 낮거나 아둔한 사람을 일컫는 속된 말 '새대가리'를 말하죠.
그런데 이렇게 새의 지능을 비하하는 인간들에게 이번 모의주식투자대회에 참가한 파푸아뉴기니산 앵무새 '딸기'는 놀랄만한 수익률로 참여한 다른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앵무새만 잘 키우면 돈벼락에 오를 수 있을 것 같은 결과가 나왔죠.
11번 매매에 13.6%의 수익률 > 평균 165회에 -1.3%의 수익률
이것이 앵무새와 인간 10명 평균의 결과입니다.
물론 투자자중에 상당한 고수익을 올린 2사람은 앵무새보다 성적이 좋았지만 나머지 8명은 앵무새보다 뒤떨어진 수익률을 낸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주목해야 하는 점은 거래 횟수입니다. 단타 매매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올릴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단타 거래는 증권사에 수수료만 벌어주는 속빈 강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다시 한번 입증됐습니다.
15년차 투자 경력의 한 자영업자가 무려 1,170번 거래를 했지만 수익률은 -25%였습니다. 참담한 실적이죠.
특히 직장인들은 더욱 배울 점이 많습니다. 초반에 2위를 달리다 막판에 결국 7위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K씨의 말은 이렇습니다.
"제가 처음에는 집중해서 했더니 2주일까지는 2위를 기록했습니다. 당연히 새보다 높았죠 수익률이. 그런데 아무래도 회사다니면서 눈치보면서 단타 매매를 했더니 점점 힘들어지더군요. 그리고 한번 수익률이 떨어지기 시작하니까 만회하기 위해 계속 사고 팔고를 반복하다보니 수렁에 빠지듯 수익률과 순위는 계속 하락했습니다."
'뇌동매매'를 자주하는 개미들에게 이번 대회에서 줄 수 있는 교훈은 사실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주식투자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우량주 중심의 거래가 중요하고 지나친 단타는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요즘 같은 상승장에서는 단기거래에서도 시가총액이 높은 우량주가 당연히 유리하다는 점 한번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큰 돈 벌려고 주식투자 하는 경우야 예외겠지만 평균보다 조금 높은 정도의 적절한 수익을 올리기는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 |
[편집자주] SBS 보도국의 '마당발' 강선우 기자는 1994년 공채로 입사한 이후 주로 경제분야 취재 현장에서 발군의 취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폭넓은 인맥과 '두주불사'의 넉넉함으로 선.후배 동료들에게 인기가 많은 강 기자는 현재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을 출입하며 금융팀 1진 기자로 활약 중입니다.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