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 오늘 개장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서울의 새로운 상징, 그 시원하고 웅장한 모습에 시민들의 탄성이 잇따랐습니다. 조선 건국부터 6백년 동안 서울의 중심축이었던 광화문 일대가 이제 시민의 광장으로 탈바꿈한 것입니다.
드디어 오늘(1일) 정오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된 광화문 광장의 모습. 먼저, 정경윤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서울의 중심대로인 세종로 한가운데에 오늘은 차 대신 시민들이 가득합니다.
대로의 가운데 6개 차로는 너비 34미터,길이 557미터 규모의 시민광장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40년 이상 광화문거리를 지켜온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에는 18 미터까지 치솟는 3백여 개의 분수가 장군의 23전승 불패 신화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광장 가장자리에 흐르는 얕은 물길에는 조선 건국 이래 주요 역사가 새겨진 6백여 개의 바닥 돌판이 깔렸습니다.
단청 문양의 꽃밭은 서울이 조선의 수도가 된 날부터 광장 개장일인 오늘까지의 날짜수 만큼 22만본의 생화들로 조성됐습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 역에서 연결되는 지하 공간에는 조선시대 육조거리의 토층 원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광화문거리는 조선 건국과 함께 한양에서 가장 넓게 조성된 육조거리로, 정치의 중심지였습니다.
20세기 들어 일제에 의해 경복궁과 광화문이 훼손됐고 총독부 광장으로 바뀌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주요 기념일마다 거리 집회를 통해 정치적으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변모하기도 했습니다.
[강홍빈/서울역사박물관 관장 : 억압, 통치의 일방적인 지배의 장소가 수평적으로 시민의 광장, 일상적인 광장, 소통의 광장, 이런 곳으로 태어나.]
6백년의 역사를 간직한 광화문 광장은 이제 시민의 광장으로 거듭 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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