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맥주 회동' 나선 오바마…흑백갈등 치유 노력

김경희

입력 : 2009.07.31 20:57|수정 : 2009.07.31 21:06

동영상

<8뉴스>

<앵커>

최근 미국에서 흑인 교수 체포 사건으로 인종간의 긴장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당사자들과 맥주 회동에 나선데 이어 미 의회도 과거 인종차별적 법에 희생된 흑인 권투 선수의 사면안을 통과시키면서 갈등 봉합에 나섰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지난 1908년, 잭 존슨은 주먹 하나로 세계 복싱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1913년, 존슨은  백인 여성을 사귄다는 이유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고 투옥는 바람에 챔피언 타이틀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로부터 거의 한 세기만에, 미 상·하원은 지난 49년 사망한 잭 존슨의 사후 사면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흑인 대통령 시대에 걸맞게, 과거 부당한 판결을 바로잡아 진정한 사회 통합을 이루어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입니다.

흑백 통합을 위한 노력은 오늘(31일) 백악관에서도 있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온 흑인 교수 체포사건의 당사자인  하버드대 게이츠 교수와 크롤리 경사를 초청해 맥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눴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는 기회가 됐으면 하고 이번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대통령의 개입에 발끈했던 백인 경찰도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크롤리 경사/게이츠 교수 체포 경찰관 : 지나간 일이 아니라 앞으로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일치를 봤습니다.]

뿌리깊은 갈등이 가져올 혼란을 방치하기 보다는 상처를 인정하고 치유하는데 미래가 있다는 것을 백악관과 의회 모두가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