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5분경제] 주택대출금리 상승 '비상'

정형택

입력 : 2009.07.29 09:58

동영상

<앵커>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자꾸 늘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우선 주가 한 번 얘기 해 볼까요? 어제 주가가 또 올랐는데 11일째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최장기록은 며칠입니까?

<기자>

84년에 13일째 최장기록이 있는데요.

벌써 그거에 비하면 이틀만 더 오르면 최장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됩니다.

<앵커>

금융위기 이후에 기준금리는 계속 동결을 해 왔던 것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정금리형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자꾸 상승한다고 하소연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 그렇게 되는거죠?

<기자>

네, 말씀대로 기준금리는 지난 2월 이후 다섯 달째 연 2%에 머물고 있는데요.

하지만 시중에 실세 금리인 금융채 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달 비용이 느니 대출 금리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겁니다. 

시중은행들은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고시금리를 최근 2주 새 0.2에서 0.3%포인트씩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들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7%를 훌쩍 뛰어넘고 있습니다.

고정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변동금리형 대출 이자율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억 원을 대출받았을 경우 금리가 0.5%포인트만 올라도 연간 이자는 100만 원이나 늘어나게 됩니다.

특히 사상 최저수준인 시중금리는 앞으로 점차 오를 예정이어서 서민 가계에 적잖은 부담을 줄 전망입니다.

<앵커>

소비자들에게 이득이 되는 금리 얘기가 있는 모양인데 은행하고 증권사 간의 금리 경쟁,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증권사들이 특히 공격적으로 요즘 나서고 있는데요. 금리가 꽤 높은 상품들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조금이라도 많은 이자를 주면 돈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데요.

자통법 시행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는 증권사들이 먼저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5월, 연 4% 대의 이자를 주는 CMA를 새로 출시했습니다. 

최고 5백만 원까지만 적용되고 또 의무적으로 펀드에 가입해야 하는 등 여러 조건이 있지만 CMA 평균 이자가 2%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수익율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출시 두 달 남짓한 기간에 가입자 수가 7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삼성증권과 HI 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연 4%대의 이자를 주는 CMA를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은행들도 반격에 나서고 있는데요.

똑같이 연 4% 대의 고금리를 제공하고, 각종 수수료 면제에 대출이자 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 월급통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높은 금리를 준다니 고객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인데요.

하지만 은행이나 증권사 역시 돈을 굴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처럼 고금리 경쟁을 펼치면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돼 결국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11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천 526까지 올랐습니다.

닛케이 증시가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중국 증시는 어제(28일)도 올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연일 주가가 강세를 보인 탓에 1천 236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마감한 미국 증시는 어떻게 끝났나요?

<기자> 

경제지표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마감을 했습니다.

지난 5월 미국 대도시의 주택은 3년 만에 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하지만 7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온 게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지표 보시죠. 

다우지수는 1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7포인트 올랐습니다.

S&P 500 지수는 2포인트 내렸네요.

소비심리 위축 소식에 서부 텍사스유는 1.7% 떨어진 6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독특한 형제 경영을 해 왔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경영권 갈등으로 총수 일가가 동반 퇴진하기로 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창업주 사후 25년 동안 형제경영의 전통을 이어왔는데요.

최근 3남인 박삼구 회장과 4남인 박찬구 회장 간의 경영권 갈등으로 이 전통이 깨지게 됐습니다. 

그동안 지주회사 격인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 지분은 2남과 3남, 4남 형제 집안이 각각 10%정도씩 나눠갖고 있었는데요.

최근 박찬구 회장 부자가 금호산업 주식을 전량 매각하고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18%까지 늘리면서 형제간 지분 균형이 깨졌습니다. 

이 때문에 박찬구 회장이 계열 분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었는데요.

박삼구 그룹 회장은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그룹 경영의 근간을 뒤흔든다며 대표이사에서 전격 해임했습니다.

자신 역시 도의적 책임을 지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대우건설 등 무리한 인수합병으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가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또 다른 어려움에 놓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