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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그리고 공무원 23명이 건설업체로 부터 돈을 받아 뇌물 잔치를 벌였습니다. 뇌물을 준 업체는 공사비를 부풀려 큰 이득을 봤고 피해는 아파트 입주자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토지공사가 택지를 조성한 경남 김해시 율하 신도시입니다.
J 건설사는 지난 2006년 이곳의 조경 사업권을 60억 원에 낙찰 받았습니다.
업체는 당초 가로수로 1그루에 40만 원 정도 하는 은행나무를 심기로 했지만, 낙찰 받은 뒤 설계를 변경해 절반 가격인 칠엽수로 바꿔 심었습니다.
[이지영/율하신도시 입주민 : 좋은 나무 심기로 했으면 심어야 되는데 그렇게 못하고 보시다시피 나무가 싼 나무입니다. 주민들 우롱하는거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수종 교체 뿐 아니라 여러가지 이유로 설계를 4차례나 변경했습니다.
그때마다 공사비를 조금씩 올려 낙찰가의 두배 가까운 109억 원까지 부풀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뇌물이 오갔습니다.
J 건설사 사장 이 모 씨는 조경 사업을 총괄하는 토지공사 최 모 차장에게 2천만 원을 전달했고, 최 차장은 이 돈의 일부를 자신의 동료와 공무원에게 전달해 설계 변경이 통과되도록 도왔습니다.
이 업체는 또 주택공사와 국토해양부가 발주한 조경 사업권을 따낸 뒤에도 발주처 직원들에게 뇌물을 건넸습니다.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 23명이 3억 원어치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박정보/경찰청 특수수사과 3팀장 :이런방법으로 해서 관계 공무원들을 매수하는 것이 관행화되 있는 것으로 보고 관급공사를 주로 수주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수사를 확대해갈 방향입니다.]
정부가 주도하는 관급 공사에서까지 뇌물로 얼룩지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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