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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기 싫어요" 아기 반달가슴곰 떠나던 날

정경윤

입력 : 2009.07.2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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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 동물원에서 태어난 아기 반달가슴곰 2마리가 야생적응훈련을 위해 오늘(28일) 지리산으로 떠났습니다. 자연의 품으로 가기 위해서라지만, 어미와 떨어지는 건 역시 쉽지 않은가 봅니다.

정경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육사가 반달가슴 새끼곰들을 옮기려하자 철창을 붙잡고 내려오질 않습니다.

어미곁을 떠나는 것이 두려워 구석에 숨기도 합니다.

30분 넘게 피해다니던 새끼곰 두마리는 결국 사육사가 강제로 트럭에 옮겨야 했습니다.

어미 '으뜸'이는 새끼들이 실려가는 모습에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우리안을 오갑니다.

오늘 지리산으로 옮겨지는 반달가슴곰 두마리는 키 1미터에 몸무게 20킬로 그램 정도로 이제 갓 젖을 뗐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야생으로 보내질 운명이어서 태어난 지 7개월이 됐지만, 이름조차 없습니다.

[추윤정/서울동물원 사육사 : 야생으로 갈 애들이기 때문에 저희에게 익숙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가까이 하지 않았거든요, 일부러. 그랬더니 그게 좀 아쉬운 점인 것 같긴해요.]

새끼곰들은 지리산 멸종위기종 보존센터에서 두달간 야생적응 훈련을 받은 뒤 지리산에 방사됩니다.

[모의원/서울대공원 원장 : 건강 상태가 아주 양호하고, 현재상태에서 충분히 야생에 적응하리라고 믿습니다. 또 야생에 적응하려면 최대한 빨리 가는게 정상입니다.]

지리산에는 지금까지 반달가슴곰 27마리가 방사됐으며, 이 가운데 15마리가 자연에 적응해 생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