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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잇단 '지중해 산불'…'방화 가능성' 수사

조정

입력 : 2009.07.28 07:37|수정 : 2009.07.2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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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중해 연안의 그림 같은 휴양지들이 산불로 잇따라 불타고 있습니다. 소방관 등 여덟명이 숨졌고  바캉스 특수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파리, 조 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페인 산불은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더위 속에 이비자와 테루엘 등 넓은 지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헬리콥더와 항공기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방관 6명이 불길에 휩싸여 숨졌습니다.

스페인 내무부는 올해 발생한 산불로 지난해 전체 피해규모의 두 배가 넘는 7만여 헥타르의 삼림이 불에 탔다고 밝혔습니다.

고온 건조한 북서풍이 산불을 확산시키고 있지만 방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나바로/스페인 환경담당관 : 다른 3개 지역에서 동시에 불길이 시작된 점에 대해 (방화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이탈리아, 그리스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삼림 수만 헥타르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지중해 휴양지인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섬은 피해 규모가 1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발생한 크로아티아의 산불도 방화가 원인인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나폴레옹이 태어난 프랑스의 휴양지 코르시카 섬에서는 남성 3명이 방화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여름철 바캉스 특수를 기대하던 일부 지역 주민들은 산불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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