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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푹빠진 어르신 '실버티즌 증후군' 조심

정유미

입력 : 2009.07.25 20:58|수정 : 2009.07.2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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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인터넷은 이제 나이와 상관없는 생활 필수 인프라가 됐습니다. 60대 이상의 네티즌, 이른바 '실버티즌'이 백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컴퓨터 사용에 따른 부작용을 호소하는 분들도 늘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년 전 인터넷을 처음 배운 정인광 할아버지.

하루 2~3시간씩 인터넷을 하다보니 동호회 카페까지 운영하는 수준이 됐습니다.

[정인광(61) : 카페 이런 거 이제 운영도 하고 메일도 주고받고 학습자료도 주고받고 서로 이제 정보교환을 이렇게 나누고 있습니다.]

정 할아버지 같은 60세이상 네티즌 이른바 '실버티즌'은 5년전 60만명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130만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실버티즌이 늘면서 구청의 무료 강좌는 4대 1 의 경쟁률을 뚫어야 겨우 들을 수 있습니다.

[휴지통에서 (이메일을) 완전 버리면 우리집에 쓰레기차가 와서 싣고 가듯이...]

하지만 컴퓨터를 하면서 생기는 '실버티즌 증후군'에 고생하는 노인들도 늘었습니다.

[김순자(61) : 눈이 흐려지고 그리고 어깨가 많이 결립니다.]

관절 전문병원마다 이런 환자들이 매년 1-20퍼센트씩 늘고 있습니다.

손목이 저리거나 마비되는 손목 터널 증후군, 목이 굽는 거북목 증후군이 대표적 증상인데, 노안으로 초점을 맞추기 어려워 모니터를 보기위해 목을 내밀거나, 젊은 사람보다 자세가 나쁘기 때문에 짧은 시간 해도 쉽게 나타납니다.

디스크로 발전할 위험도 있습니다.

[정광암/정형외과 전문의 : 근육의 경직과 관절의 통증이 아무래도 젊은 분들보다도 쉽게 나타날 수 있고 한번 생기게 되면 회복도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눈이 쉽게 건조해지면서 노안을 부추길 수도 있습니다.

[조정곤/안과 전문의 : 눈물샘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컴퓨터 사용 시간이 증가되면 건조증의 증상을 더 많이 느끼시게 됩니다.]

전문의들은 하루 2시간 이상 컴퓨터를 하는 노인들에게 이런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며 한 시간에 10분정도 스트레칭을 할 것을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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