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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우도·마라도 '사랑 낙서'로 몸살

입력 : 2009.07.24 10:13


'섬속의 섬' 우도와 국토 최남단 마라도 등 제주의 유명 관광지가 누군가가 써놓은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시 우도면사무소는 지난달 중순께 누군가가 빨간색, 파란색, 검은색, 하얀색의 컬러스프레이페인트를 이용해 '송인경♡서판교'라는 낙서를 곳곳에 써놓고 사라졌다고 23일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의 낙서는 우도 10경의 하나인 동안경굴과 우도 천진항 등대, 비양동 등대, 서빈백사로 가는 해안의 암벽 등 10여 곳에 최대 가로 5m, 세로 1.5m 크기로 쓰여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도면사무소가 최근까지 몇 군데의 낙서를 지우기는 했지만 지금도 여러 곳에 낙서가 그대로 남아 꼴불견인 상태다.

더욱이 같은 내용의 낙서가 우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최남단인 마라도와 드라마 '올인' 촬영지인 섭지코지 등대, 성산항 등대 등 제주의 내로라하는 관광지 곳곳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제주를 여행하다 이를 발견한 관광객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이 같은 낙서 행위를 비난하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올려 놓기도 했다.

이들 블로그의 사진을 보면 낙서행위는 올해 처음이 아니라 지난해에도 우도와 마라도 등지에서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제주도로 여행을 왔던 우모(32.경기도 화성시) 씨는 "유명한 여행지의 가장 중요한 곳마다 이름을 새겨 놓은 커플의 애정행각이 도를 넘은 것 같다"며 "일벌백계하는 차원에서라도 범인을 찾아내 동일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분개했다.

우도면사무소 관계자는 "추적을 해보았지만 아직까지 낙서를 한 사람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경찰과 협조해 반드시 찾아내 그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