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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포괄적 패키지 말도 안돼"

입력 : 2009.07.23 15:54|수정 : 2009.07.23 16:31

"미국이 먼저 적대시 정책 포기해야"


북한은 23일 미국이 제안한 이른바 '포괄적 패키지'에 대해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중인 북한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이날 푸껫 쉐라톤 호텔에서 가진 회견에서 "포괄적 패키지는 말도 안된다"며 "현재의 위기는 미국의 적대정책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이 포괄적 패키지 제공의 전제로 내세운 '비가역적 비핵화'에 대해 "부시 정부에서 나왔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를 그대로 넘겨받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리흥식으로 알려진 이 관계자는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포기안하고 북한의 안전과 평화를 보장하지 않고 어떻게 패키지를 얘기할 수 있는가"고 반문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갖게 된 계기가 뭔지 생각해보라"면서 "담보없이 안전과 자주권을 몇푼 돈으로 바꿀 수 있겠는가"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미국과의 대화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속에 칼을 품고 있는데 대화를 할 수 없다"면서 "미국이 적대시정책을 먼저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 제재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며 "우리는 반세기 동안 이미 제재를 받아왔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회의에서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 씨 문제와 미국인 여기자 문제는 취급하지 않는다"면서 "이번에 미국과 공개접촉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른바 북한을 제외한 '5자 협의'에 대해 그는 "우리와 상관없고 하든 말든 관계없다"고 말한뒤 "6자회담은 이미 종말을 고했다"고 덧붙였다.

(푸껫=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