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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직권상정 임박속 난투극 속출

입력 : 2009.07.22 15:19

언론노조 20여명 의사당내 진입…아수라장 방불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미디어법 처리를 놓고 격한 대치를 벌이고 있는 국회 본회의장 앞 중앙홀에서 22일 오후 양당 의원들과 보좌진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잇따라 발생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미디어법 처리를 위해 본회의장에 입장하기 위해 보좌진들과 함께 민주당측이 바리케이드를 친 출입문쪽으로 몰려들면서 양측이 뒤엉켜 난투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김영진 의원을 비롯해 양당 일부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부상했으며, 일부 보좌진들은 들것에 실려나가기도 했다.

특히 본청 정문 앞에서 `미디어법 반대' 농성을 벌이던 언론노조 소속 조합원 20여명이 경찰의 저지를 뚫고 의사당 내로 진입해 연좌농성을 벌이는 등 본회의장 앞 중앙홀은 아수라장이 됐다.

현재 국회 본청은 여야간 충돌을 우려해 `본청 출입제한' 조치가 시행중이다.

앞서 민주당 보좌진들은 이날 오후 본청 민주당측 사무실 유리문을 뜯고 들어와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는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각층 계단 통로문을 장악하는 등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들은 본청 안에서 밖에 있는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기도 했으며, 본청 정문 앞에서도 민주당 보좌진들과 언론노조원들이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민주당 저지선을 뚫고 본회의장 진입을 3차례나 시도했으나, 민주당 의원.보좌진들의 완강한 저항에 밀려 진입에 실패했다. 현재 본회의장 내에는 한나라당 의원 130여명이 모여 있다.

한편 김형오 국회의장은 국회 주변에서 본회의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질서유지권 발동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의장이 아직 질서유지권을 발동하지 않았으나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경우 질서유지권을 발동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야 모두 이성을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