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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요일 영업을 법으로 금지하며 근로자들의 쉴 권리를 보장했던 프랑스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자 100여년만에 이 법을 바꾸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파리, 조 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랑스 하원은 정부가 제출한 일요일 영업 금지 완화 법안을 지난 주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습니다.
집권당이 다수인 상원에서도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 노동법은 일부 관광지를 제외하고는 상점의 일요일 영업을 1년에 닷새 이내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 전통은 지난 1906년 제정된 이래 100년 넘게 엄격히 지켜져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신음하는 일부 상점들이 벌금을 물더라도 일요일에 문을 열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도 소비를 진작시키고 일 자리를 늘리기 위해선 일요일 영업 허용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위용/프랑스 국회의원 : 적지않은 상점들이 일요일에 영업하고 있습니다. 이를 합법화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야당인 사회당과 노동계, 카톨릭 단체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가 심각하지만 인간다운 삶을 위해 휴식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회당은 아예 이 일요일 영업 허용 법안을 헌법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입니다.
짧은 근로 시간과 긴 바캉스, 전통적으로 일할 권리만큼이나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프랑스가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