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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 두목들의 초호화판 사생활

입력 : 2009.07.21 10:00|수정 : 2009.07.21 17:19

집안에 동물원, 현금 수천억원도 발견


최근 멕시코 당국이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통해 거물급 마약조직 보스들을 잇따라 체포하면서 이들의 초호화판 사생활도 세상에 드러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마약 밀매업자들의 자택에서 손잡이가 금으로 된 에메랄드 빛 권총과 표범 가죽 롤렉스 시계 등은 물론, 수영장 크기의 초대형 목욕탕과 사자, 호랑이가 살고 있는 동물원까지 갖춘 아방궁 등을 멕시코 당국이 압수해 경매 처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근 마약 조직 두목이 살고 있던 주택들을 방문했던 멕시코 자산관리처분공사 직원은 "스카페이스 같은 영화에 나오는 초호화 저택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됐다"며 "실제는 더 엄청나다"고 말했다.

그가 본 3층짜리 건물은 마치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의 집을 연상시킬 정도였으며, 기독교와 불교에 나오는 여러 인물들의 조각들이 벽면에 새겨져 있고, 정원은 인공 연못과 폭포 사이에 작은 길이 나 있는 미로 형태였다고 한다.

어떤 마약밀매업자의 집은 지하에 수영장 크기의 대형 욕조와 갖가지 목욕시설을 갖추고 있었고, 천장은 유리 채광판으로 돼 있어 지상 정원에서 노니는 사자와 알비노 호랑이 한쌍이 살고 있는 작은 사설 동물원을 바라 볼 수 있도록 돼 있었다. 이 동물원에는 팬더곰과 고릴라도 살고 있었으며, 이 동물들은 멕시코 당국이 모두 압수해 국립 동물원에 기증했다고 한다.

이웃들은 가끔 사자의 포효 소리에도 외관상으로는 전혀 불평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마약업자들과 말다툼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게 현지 경찰의 추측이다.

또 한 중국계 마약밀매업자의 집 금고에서는 현금 2억500만 달러(한화 3천300억 원 가량)가 발견됐다. 이 금고는 드레싱 룸 거울 뒤에 숨겨진 방이었으며 그 속에 돈이 가득 쌓여 있었다고 한다.

이 집의 모든 식기들은 베르사체 제품이었고, 와인잔은 바카라 크리스털 잔이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