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부산·경남지역에는 오늘(18일) 반짝 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하루종일 복구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복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비가 예보되면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NN 박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이 지난 폭우에 백사장의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해변 전체에 걸쳐 8천 톤 이상의 모래가 유실됐습니다.
입욕객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토사에 매몰된 부산 장림동 아파트 단지.
대형 굴삭기가 입구를 막은 흙더미를 쉴새없이 퍼나릅니다.
뻘밭으로 변한 화단에는 보다 못한 주민들이 들어가 직접 흙덩이를 떠냅니다.
복구 작업이 오늘로 벌써 사흘째입니다.
하지만 산에서 내려온 토사량이 너무 많아 퍼내고 또 퍼내도 그 양이 거의 줄지 않고 있습니다.
아파트 입구는 여전히 막혀 있는 상태.
옷도 가재도구도 챙겨나올 수 없었던 입주민들은 눈물만 흘릴 뿐입니다.
[강성언/피해주민 : 집에 숟가락 하나 못 가져 나온 상태고, 지금 마음도 힘들고 몸도 힘들고 너무 슬픕니다. 빨리 복구되면 좋겠습니다.]
경남 지역 농경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폐허로 변한 비닐하우스에 복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미 망쳐버린 농사를 되돌려 놓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피해농민 : 모든 것이 물에 다 잠겨서 기계도 잠겼지, 경운기도 잠겼지, 모든 것이 다 잠겼지…지금 마비 상태에요.]
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10에서 40밀리미터의 국지성 호우를 예보하고 있어 주민들은 복구도 되기 전에 또다시 피해를 입지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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