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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법정에서 발생한 무슬림 여성에 대한 살인 사건으로 이슬람권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제(17일) 베를린에서는 수백 명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파리에서 조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베를린 중심가에서는 무슬림과 인권단체 관계자 등 수백 명이 모여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이달 초 발생한 법정 살인사건에 대해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지난 1일 독일 드레스덴 법정에서는 증언을 하던 이집트 여성이 남편과 3살 난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재판을 받던 20대 남성이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던 이 여성에게 격분해 흉기를 휘두른 것입니다.
이 사건의 범인은 이슬람 두건을 쓰고 있던 이 여성을 '테러범'이라고 부른 혐의로 제소 당해 재판을 받던 중이었습니다.
[슈타이너/시위 참가자 : 우리는 드레스덴에서 일어난 법정 살인 사건을 언론에서 제대로 보도하지 않아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이슬람권은 크게 분노했습니다.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독일 정부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독일 대사관 앞에서는 연일 항의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사태가 악화되자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달 초 열린 이탈리아 G8 정상회의에서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에게 직접 애도를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공식 사과 없이 독일 언론들이 이 사건을 단순한 법정 보안관리 문제로 다루면서 이슬람 세계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