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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놔두고 무슨 고생"…부산 도심에 또 '물난리'

(KNN) 정혜진

입력 : 2009.07.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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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6일) 부산경남 지역은 말그대로 물폭탄을 맞았습니다. 밤새 복구작업이 진행됐지만 워낙 피해가 커서 쉽지가 않습니다. 

KNN 윤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사태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81살 조모 씨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입니다.

흙을 파고 또 파도 나타나는 건 흙 뿐.

[한말수/부산 사하소방서 지휘조사팀장 : 토사양이 많아 작업 더뎌.]

복구작업 도중에 비가 내리다 그치다 반복하자 주민들은 하늘을 원망합니다.

지금 제 시계는 새벽 1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펼쳐지고있는 실종자 수색도 복구작업도 끝이 없어 보입니다.

토사가 덮친 아파트 주차장에는 차량이 흙 속에 그대로 묻혀 있습니다.

지하주차장등에 차량 50여 대가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꺼낼 일이 막막합니다.

아파트 주민 60여 명은 인근 중학교로 대피해 잠을 청해보지만 불편한 몸과 맘은 어쩔 수 없습니다.

[피해주민 : 내 집 놔두고 여기 오니 모든 게 불편하지. 선풍기도 없고…]

계속된 비로 물을 가득 머금은 2층 주택은 결국 어젯밤 무너져 내렸습니다.

빈 집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굉음에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어제 오전 부산 경남 지역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공식집계된 사망자만 부산경남지역에 모두 4명, 실종 2명, 이재민은 수백여 명에 이릅니다.

부산은 모두 1천1백여 곳이 침수, 붕괴 피해를 입었고 경남은 비닐하우스 1천5백 동, 가축 9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 경남 지방에 또다시 비소식이 예보돼 피해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