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복싱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유명우 전 세계챔피언이 한국 권투위원회 사무총장에 취임했습니다. 침체에 빠진 복싱의 부흥을 다짐했습니다.
최희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명우는 장정구와 함께 1980년대 한국 복싱의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1985년 WBA 주니어 플라이급 세계 챔피언에 오른 뒤 6년 동안 무려 열 일곱 차례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1993년에 정상에서 명예롭게 은퇴했습니다.
이후 음식점 사업을 해 온 유 씨가 행정 실무 책임자로 다시 복싱계의 중심으로 돌아왔습니다.
[유명우/한국권투위원회 사무총장 : 저는 영원한 권투인이예요. 제가 은퇴하고 난 뒤로도 권투가 주변에 항상있었고…]
최근 한국 복싱의 현실은 어둡습니다.
세계 챔피언은 한 명도 없고 지난달에는 가짜 복서 파문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유 총장은 무엇보다 유망주 발굴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타플레이어가 나와야 한다는거예요. 박태환, 김연아 같은 선수, 4라운드 신인 선수 육성을 장기적인 측면으로 계획을 짜서 꾸준히 시합할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야합니다.]
챔피언에서 사업가로 다시 복싱 행정가로 변신한 유명우 사무총장.
한국 복싱의 중흥을 위한 그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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