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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케냐의 빈민가 어린이들을 오랫동안 멀리서 후원해온 봉사단체 회원들이 아프리카 현지로 날아가서 이들과 뜻깊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테마기획에서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케냐의 빈민가 여성들이 노래와 전통 춤으로 이역만 리 한국에서 온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환영 의식이 끝나자 마을 어린이들이 손님들의 품에 정겹게 안깁니다.
아이들은 가족을 만난 듯 재롱도 부리고 떠듬떠듬 감사의 인사도 전합니다.
[김예정/후원자 : 모르겠어요. 어떤 감정인지… 얘가 나한테 와서 딱 안기는데 가슴이 너무 뜨겁더라고요. 갑자기.]
한국인들은 한 봉사단체 회원들로 지난 2003년부터 이 곳의 어린이들을 후원하며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이들은 그동안 사진으로만 봤던 어린이들을 만나기 위해 휴가지를 이 곳으로 정했습니다.
얼마전 아버지를 잃은 아이는 한 후원자가 영상편지를 통해 대신 아빠가 돼 주겠다고 하자 닭똥같은 눈물을 흘립니다.
하얀 이를 드러내며 부끄러움만 타던 11살 리리안은 자신이 만든 스웨터라며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너 영화배우 할 수 있겠다. 예쁘니까.) 감사합니다.]
리리안처럼 이 마을에서만 20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이 단체의 후원금으로 먹고, 입고, 공부하고, 또 의료혜택도 받게 됐습니다.
범죄가 끊이지 않고 성인 3명 가운데 1명이 에이즈에 감염된 열악한 환경이지만 한국인들의 사랑은 아이들의 인생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젠가 : 덕분에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학위도 받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도 갖고 제 인생도 바뀌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정인/후원자 : 아이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볼 때, 그리고 그 아이가 변해가는 것 때문에 그 가족도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한테는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몰라요.]
아이들은 5박 6일의 짧은 만남을 마치고 떠나는 손님들에게 그동안 억눌렸던 꿈을 이제는 마음껏 펼칠 수 있다며 함박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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