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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따라잡기] '10억 이상' 고가아파트 증가

입력 : 2009.07.14 12:30|수정 : 2009.07.1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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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1년전인 지난해 7월.

서울 양천구 목동 1단지에 위치한 115m2의 아파트 가격은 10억 원이었지만, 글로벌 위기 이후 8억 원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경기 바닥론이 확산되면서 최근 한 두 달새 큰 폭으로 반등해 현재는 10억 5천만 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제2 롯데월드 확정과 한강 르네상스 등의 호재를 안고 있는 잠실 주공 5단지의 아파트값 변화는 더욱 큽니다.

지난해 봄 13억 5천만 원에 거래되던 112m2의 가격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11월 7억 9천만까지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빠르게 가격을 회복해 현재는 5억 원 정도 오른 12억 8천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잠실동 부동산 중개인 :(가격이) 3분의 2는 회복이 됐고 이게 더 오른다고 봐요. 강남쪽에 압구정동이라든지 대치동이라든지 이쪽은 고점을 찍고 하향보합세를 나타낸다고 하는데 아직 여기는 최고점은 못 찍었어요.]

이처럼 금융위기 여파로 10억 원 선 밑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10억 원대에 진입한 고가 아파트가 연초에 비해 10%이상 증가했습니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가 최근 서울에 있는 아파트 120만 7천여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 수는 연초 11만 2,996가구에서 현재 12만 9,209가구로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80% 이상인 10만 2천여 가구가 강남 3구 등 버블세븐 가운데 네 개 지역에 몰려있습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지역은 강남구로 연초보다 7,630가구 증가해 현재 10억 이상 고가아파트 수는 4만 7,123가구입니다.

글로벌 위기 이후 급락했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 등으로 크게 회복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목동이 속해 있는 양천구는 2,839가구가 증가했고, 서초구는 2,618가구, 송파구는 2,288가구 늘었습니다.

불황기 때는 소비자들의 호주머니가 가볍기 때문에 실수요자 위주의 저가 아파트의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고가 아파트의 증가 현상에 대해 부동산 회복의 신호로 보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박상언/유엔알컨설팅 대표 : 경기가 이제 좋아진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2006년도만 보더라도 고가 아파트의 상승률이 저가 아파트의 상승률보다 훨씬 높았는데요. 가격 상승률 측면에서 보더라도 고가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저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보다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집값 거품기였던 2006년 이후, 서울의 고가 아파트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해 5월로 10억 이상 아파트 수는 모두 14만 659가구였습니다.

지금은 그 때보다 1만 1천여 가구가 적습니다.

하지만 고가 아파트는 앞으로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 채훈식/부동산 써브 리서치센터장 : 송파구의 경우 신규 아파트들이 대부분 10억 원대를 목전에 두고 있고요. 또한 양천구 목동도 10억 원대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가 많고, 분당이라든지 여의도 등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들 지역도 10억 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강북구와 관악구, 동대문구 등 강북지역에는 10억 이상 아파트가 한 채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이 다시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남고북저 현상이 더욱 뚜렷해져 집값 양극화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게다가 전반적인 시장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한데 10억 원 안팎 고가 아파트의 가격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면서 '이상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