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천성관, 인사청문회 하루만에 '전격 사의 표명'

김지성

입력 : 2009.07.15 07:10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책임 통감"

동영상

<앵커>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치른 지 하루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이후 중도 사퇴한 첫 사례가 됐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는 어제(14일) 저녁 8시쯤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지난 2003년 이후 총장 임명 전에 후보자가 사퇴한 것은 처음입니다.

천 후보자는 지난달 21일, 기수를 뛰어넘은 파격적인 발탁 인사로 검찰총장에 내정됐지만 그제 인사청문회를 전후로 사업가 박모 씨와의 부적절한 관계, 위장 전입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도덕성 시비에 휘말렸습니다.

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20쪽짜리 문서까지 만들어 각종 의혹들에 대해 적극 해명했는데도 의혹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후보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내부에서조차 동요하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도 결심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천 후보자가 검찰 외부뿐 아니라 내부까지 설득해야 할 상황이라면,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흔들림 없이 검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줄 것을 일선 검사들에게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