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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①달러세상은 무너지는가

입력 : 2009.07.13 14:36|수정 : 2009.07.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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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기축통화 '달러'는 오로지 미국에서만 찍어낼 수 있다. 미국은 외환위기에 직면했을 때, IMF에 도움을 요청했던 아시아국가와 달리 스스로 돈을 찍어낸 후 보험사와 투자은행에 구제금융을 퍼부었다.

미국의 부채는 11조 달러에 달한다. 한 시간에 백만 달러씩 200년을 썼을 때, 1조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실로 어마어마한 액수다. 끊임없이 미래의 돈을 끌어다 쓰는 달러중심의 금융시스템은 언제까지 유지될 것인가.

LA 오렌지카운티에서는 모텔앞마당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아파트나 주택의 비싼 집세를 감당할 수가 없는 가정들이 모텔에 터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리처드 가족도 2년 전부터 모텔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나마 친구 가족과 좁은 모텔 방을 나누어 쓰는 처지이다. 아이들의 추억이 모텔 앞마당에서 시작되고 있다.

놀랍게도 이들이 원래부터 가난하거나 빈민층이 아니었다. 금융위기 전만해도 미국의 중산층이었다.

멤피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멤피스는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보다, 빌리는 것이 쉬운 도시로 변모했다.  거리 곳곳에 백화점만한 전당포가 있고, 사람들은 가지고 있는 온갖 종류의 물건을 맡기고 돈을 빌린다. 더 이상 저당 잡힐 물건이 없을 땐 다음 달 월급을 담보로 하면 그만이다.

담보 잡힐 물건도, 월급도 없는 사람들은 혈액을 사고파는 ZLB플라즈마로 간다. 한번 피를 팔 때 마다 25-35달러를 받을 수 있는 플라즈마에는 사람 끊길 날이 없다. 돈을 빌리고, 혈액을 파는 것으로도 힘에 겨운 사람들은 파산신청을 한다. 미국에서는 파산이 형사법으로 처리되지 않는다. '과감하게 채무를 덜어 줄 테니 새롭게 다시 시작하라'는 의미다. 미국은 헌법상 파산할 권리를 인정한다. 오늘도 많은 이들이 파산하고 있다.

(SBS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