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광주 여신자 살해범, 한때 국가공무원 지내

입력 : 2009.07.12 16:16


광주 성당과 교회 앞에서 여성 두명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난 피의자가 한때는 국가공무원으로 일한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5월20일 광주 북구의 한 교회 앞에서 여의사를 살해한 데 이어 8일에는 광주의 모 성당 앞에서 40대 여성 신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모(38)씨는 대학을 중퇴하고 군에서 전역한 뒤 24세인 1994부터 전북 정읍 세무소에서 세무직 공무원으로 공직에 발을 디뎠다.

그러나 1년 5개월만에 그만두고 26세 때 다시 광주에서 교정직 공무원으로 새 출발 했지만 1년5개월간 근무하다 대전소년원으로 발령받자 퇴직했다.

이후 박씨는 광주에서 1년4개월 동안 택시를 운전하고 나서 31세 때 그만둔 뒤 뚜렷한 직업 없이 최근까지 지내왔다.

박씨는 이런 와중에 지난해 1월 몽골인 G(25)씨와 국제결혼을 하고 광주에 신혼집을 꾸렸지만 우울증과 문화 차이로 고민하다 원만한 결혼생활을 하지 못했고, G씨는 4월께 몽골로 돌아가 버렸다.

박씨는 몽골까지 쫓아가 아내의 행방을 찾았지만 "성당 사람들이 데려갔다"는 아내 친정 식구들의 말만 듣고 돌아와야 했다.

경찰 관계자는 12일 "박씨가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긴 했지만 공무원 시험까지 통과한 것으로 봐서 머리는 비상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울증을 앓아온 박씨가 아내와의 이별에 대한 상심과 맹목적인 분노를 교인들에게 표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