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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서해안 해파리떼 '습격'..피해 확산

입력 : 2009.07.12 09:19|수정 : 2009.07.12 11:14


전남 서해안에 해파리가 대량 출현하면서  원자 력발전소, 어장 등의 피해가 심각하다.

12일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지난 5월22일 전남 해남군 송지면 근해에서  지름 8㎝의 보름달물해파리, 6월12일 영광군 안마도 근해에서 지름 10㎝의 커튼원양 해파리와 보름달물해파리, 6월19일 안마도 근해에서 지름 8㎝의 보름달물해파리가  대량 출현했다.

최근에도 지난 3일 전남 목포와 완도 근해에서 지름 10㎝의 보름달물해파리가 출현하는 등 해수온도가 높아지기 시작한 지난 5월부터 전남 서해안에서 해파리가 대량 출현하고 있다.

해파리가 출몰하면서 원전의 냉각수 공급과 어장에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일부터 현재까지 영광군 홍농읍 영광원전의 냉각수 공급용 취수구에 해파리가 밀려오면서 냉각용 바닷물이 유입되는 취수구 구멍(지름 1cm)을 막아  발전정지, 발전량 감소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발전소 취수구별로 매일 여러 차례 해파리를 잡아 발효장으로 옮겨 퇴비로 처리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총 113t에 이르는 해파리가 밀려온 것으로 추산돼 근본적인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홍농읍 계마항, 안마도 등 영광 앞바다에도 해파리가 대량 출현, 그물이 찢어지거나 어구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커지면서 어민들이 어장을 포기하고 철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계마항 어민 김모(51)씨는 "병어나 중하 등이 많이 잡히는 철인지만 그물에는  해파리만 가득해 들어 올릴 수도 없고 파도가 치면 그물까지 찢어져 어민 대부분이 어장을 포기했다"며 "6월에 출몰해 15일 정도 지나면 사라지던 해파리가 최근에는  갈수록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해파리는 과거에는 주로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분포돼 있었으나 수온 상승에 따라 4-5년 전부터 서해안 연근해에도 나타나고 있으며 개체 수도 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수산 자원 황폐화와 수온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피해를 줄이려면 개체 수, 해역별 분포 등 실태조사를 하고 나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