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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경제학] 자전거 보험은 반쪽짜리? "실망"

입력 : 2009.07.1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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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원동에 사는 조병철 씨는 얼마전 자전거 보험에 가입했는데요.

가입 후에, 보상규정을 확인하고 실망했습니다.

[조병철/서울 일원동 : 제가 필요해서 자전거 보험을 들었는데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내 자전거가 부서지던가 도난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데 대한 규정이 전혀 없었습니다. 반쪽짜리 보험이라 할 수 있죠.]

얼마 전 산악자전거 연습을 하다가 무릎 부상을 입은 김진철 씨도 부상이 잦아서 보험의 필요성을 느꼈는데요.

보험약관을 살펴보다가 역시 실망했습니다.

[마동훈/서울 삼전동 : 일반적인 상해에 대해서는 전혀 보상이 안 되고 있더라고요. 자전거 보험을 드는 의미가 없죠.]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대부분 통원치료가 필요한 정도인데요.

자전거 보험은 사망이나 교통사고 후유장애가 있을 경우에만 보상이 됩니다.

또한 보험을 든 사람이 교통사고로 다쳐도 치료비 없이 입원비만 받을 수 있는데, 그나마 입원한지 4일이 지나야 합니다.

이런 한계 때문에 자전거 보험은 출시된 지 20일이 지났지만 가입자는 1만 명에도 못 미칩니다.

자전거 인구가 8백만 명으로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8백명에 한 명 꼴로 가입한 건데요.

자전거 보험이 이렇게 외면받고 있는데도 보험업계는 제대로 된 자전거 보험 출시를 꺼리고 있습니다.

[보험회사 관계자 : 일반상해가 들어가면 현재 나와있는 보험료가 좀 더 높아져야 하는 부분이 있고요. 도난 파손 부분은 실제로 자동차처럼 등록이 되어 있다든지, 확인이 되지 않으면 (힘들어요.) 악의적인 용도로 사용이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정부가 녹색정책을 밀어부치면서 12년 만에 다시 등장한 자전거 보험.

억지로 만든 보험이라는 인상을 여전히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