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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석으로 조각품을 만들어 내는 작업은 대부분 남성들의 영역이었습니다.
망치와 정으로 해내는 작업이기에 여성들로서는 힘에 부치는 일이기도 하거니와 돌가루가 날리는 작업현장 역시 여성에게는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부산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작업하는 한기늠 씨는 전통적인 조각의 재료인 대리석으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여성 조각가입니다.
작가의 조각작품들에서는 구도와 사유의 동양적 심성이 느껴집니다.
불교에 심취한 작가는 불교적인 명상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아우르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한기늠/조각가 : 제가 알프스 산기슭에 살다보니까 산새라던지 오래된 나무라던지, 올리브 나무라던지 다 있다보니까 그 속에서 작품 구상이 되서 자연을 집으로 옮겨온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작가가 즐겨쓰는 재료는 이탈리아의 흰색 대리석입니다.
순백의 대리석이 명상과 구도라는 깨끗한 이미지를 잘 받쳐주고 있습니다.
여성 조각가 김연 씨가 보여주는 조각의 세계는 일견 깔끔해 보이지만, 스테인리스 스틸을 재료로 한 작업이어서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스테인리스 스틸의 표면에 굴곡을 주고, 그 표면을 거울처럼 연마하는 작업까지 지난한 과정이 담겨있습니다.
작가는 빛을 받아 반짝이며 출렁이는 바다의 느낌을 차갑고도 강한 소재인 스테인리스 스틸로 정교하게 표현해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