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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지금] 중국 '동물 학대' 오명 벗어날까?

김경희

입력 : 2009.07.0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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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이 동물 학대를 범죄로 규정하는 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번 조치로 '동물 학대 국가'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몽둥이를 든 사람들이 개 한 마리를 인정사정 없이 내리칩니다.

중국 산시성 한중시 공무원들인 이들은 광견병 확산을 막는다며 거리의 개는 이처럼 무조건 때려잡았습니다.

지난 3월부터 무려 3만 마리가 넘는 개가 도살됐습니다.

이어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는 살아있는 동물을 굶주린 호랑이에게 먹이로 준 사실이 폭로됐습니다.

잇따라 터져나온 동물 학대 논란에 중국 정부는 최근 동물 학대를 법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개된 초안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할 경우 6천 위안, 우리돈 110만 원 정도의 벌금을 물리고 학살했을 때는 형사 처벌도 할 수 있습니다.

[장지웬/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 : 동물 학대를 자행하는 사람들에게 법적인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애완 동물에 주인의 연락처를 담은 전자 칩을 의무적으로 장착시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동물 보호 단체는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쟝 루핑/동물 쉼터 운영자 : 정말 반가운 조치입니다. 동물 학대 관행에 절망해온 동물 애호가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언론들은 이 초안이 법으로 정식 채택되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해, 강력한 동물 보호법의 통과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