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국방부·네이버 등…경찰, DDOS 공격 추적
<앵커>
어제(7일) 저녁 안터넷 접속하다 불편을 겪지 않으셨습니까. 어제 늦은 오후부터 청와대와 국방부, 네이버 등 국내 주요 대형 인터넷 사이트에서 동시 접속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해외 해커 집단의 사이버 테러로 추정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대형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의 이메일과 쪽지 기능이 어제 오후 6시 반 쯤부터 중단됐습니다.
네이버 측은 서둘러 사과 공지를 올리고,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4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서비스가 재개됐습니다.
[송은재/서울 창천동 : 당장 지금 메일을 확인할게 있었는데 그게 확인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답답하고 그것때문에 불편을 많이 겪었습니다.]
네이버 뿐만 아니라 청와대와 국방부 등 정부 기관 사이트와 신한은행과 외환은행, 조선닷컴과 옥션 등 국내 주요 사이트들도 접속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수 시간동안 접속이 안되거나 속도가 크게 느려져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미 당국간 협의에 따라 한국에서 미 백악관과 국무부 등 정부 사이트 접속도 일시적으로 차단됐습니다.
경찰과 국정원은 제3국 해커 집단이 DDOS 공격, 즉 짧은 시간에 접속량이 폭증하게 해 사이트를 멈추게 한 것으로 추정하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최인석/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실장 : 해외에서 시작된 DDOS 공격인 경우가 많았는데, 정확한 피해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의 협조해서 수사를 해 봐야 알것 같습니다.]
여러 사이트 서버를 통합 관리하는 인터넷 데이터 센터가 사이버 테러를 당한 적은 있지만, 각 분야의 대표 사이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공격당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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