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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러시아가 핵 무기 감축에 합의했습니다.
두 나라 핵탄두 수를 절반 또는 3분의1까지 줄이기로 한건데 그렇게 줄여도 각각 1천5백개가 넘게 남는다고 합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핵무기 감축을 위한 초안의 양해 각서에 서명했습니다.
7년 내에 양국의 핵탄두 수를 1천 5백개내지 1천 6백75개로 줄이기로 합의한 것입니다.
또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수단도 5백개내지 1천 1백개로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메드베데프/러시아 대통령 : 양국 정상 간 대화를 통해 합의한 내용은 첫 합의이지만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양국의 전면적 협력을 이끌어 낼 것입니다.]
현재 미국은 5천7백여개의 핵탄두와 1천 1백여개의 발사수단을, 그리고 러시아는 3천 9백여개의 핵탄두와 8백여개의 발사수단을 각각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핵합의와 국제법을 위반한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에 러시아가 적극 동참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우리가 합의를 지켜나가는 것처럼, 다른 나라들도 합의를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북한과 이란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했습니다.]
미-러 양국 정상은 법적 구속력을 갖는 핵무기 감축 협정을 올 연말까지 마련해 서명하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은 아프간으로 이동하는 미군 병력과 물자의 러시아 영공통과를 허용하기로 합의했지만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 방어계획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