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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속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바이러스처럼 퍼지고 있다.
일명 '고수들'이 출연하는 투자설명회는 매번 구름같은 인파가 모여들어 매진사태를 기록한다. 돈 벌 수 있는 비법만 전수받는다면 차디찬 바닥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제 주식거래는 수초만에 1만원을 100만원으로 만드는 연금술이 가능해졌다. 주식이 숫자로 표시되기 시작하면서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눈부신 진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주식은 네덜란드에서 시작했다. 식민지 확장하던 네덜란드인들에게 동인도는 매력적인 곳이었다. 바로 향신료 때문이었다. 향신료 수익성이 높았다. 네덜란드인들은 배를 통해 육로보다 빨리 향신료를 수송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덧 향신료 향은 배 안 가득 돈의 냄새 풍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희망봉에서 동방까지의 항로는 길고도 위험했다. 동인도회사는 전함과 사병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돈도 필요했다. 귀족들은 합작회사를 설립해 공동으로 위험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그 후 누구든 동인도회사에 투자한 사람들은 악티(1602년 세계 최초의 주식)라는 증서를 받았는데 이것이 최초의 주식이다. 악티를 받은 주주들은 엄청난 배당금을 챙겼고, 이 때부터 주식의 세상이 열렸다.
21세기를 넘어온 주식은 생존을 위한 공기가 되기도 한다. 파생상품 투자자 전 씨는, 하루에도 수 십 번 배팅 할 것인가 말 것 인가의 기로에 선다. 고민할 시간은 많지 않다. 몇 초 안되는 순간에 몇 백 만원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이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보이지 않는 무수한 적들과 싸우며 대박을 꿈꾸는 전 씨. 그에게 파생상품시장은 '독'처럼 위험하지만, 누구나 '대박'을 꿈꿀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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