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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5억 달러 집착'…남북 입장차 못좁혀

입력 : 2009.07.02 17:18|수정 : 2009.07.02 17:42

차기회담 일정 못잡아..논의 '공회전' 조짐


남북은 2일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제3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가졌지만 억류 근로자 문제와 토지임대료 인상 등 쟁점 현안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채 회담을 마무리했다.

특히 북한이 개성공단 토지임대료를 5억 달러로 인상해달라는 요구를 고수함에 따라 양측은 차기 회담 일정도 잡지 못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북측은 기조발언 등을 통해서 토지임대료 문제를 우선 협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고 우리측에 제기한 의제에 대해서는 전혀 협의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회의에 이어 우리측은 오후 회담 속개에 대해 북측과 협의를 했지만 상호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서 오후 회담은 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북측은 또 3개월 이상 북에 억류된 근로자 유모씨 문제에 대해 진전된 견해를 내 놓지 않았으며 접견 요구도 거부했다고 천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양측이 핵심현안에서 평행선을 그림에 따라 개성공단 통행 제한 해제, 제3국 공단 합동시찰 등 다른 의제에 대해서는 진전된 논의를 하지 못했다고 천 대변인은 전했다.

우리 측은 이날 1시간 10분간 진행된 이날 오전 회의에서 약 50분간 기조발언을 하면서 억류 근로자 유씨의 소재와 건강상태를 즉시 알려줄 것과 유씨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했다.

또 ▲공단 규범확립 ▲경제원리 추구 ▲미래지향적 발전추구 등 개성공단발전 3대 원칙을 재강조하고 지난 4월21일 남북 대화가 시작된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우리 국가원수에 대한 비방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 관련 전반적인 문제를 다루는 실무 본회담과 당면현안을 개별적으로 다루는 실무 소회담으로 나눠 회담을 운영할 것을 제의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