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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하면 한강변 카페촌에서 흘러나오는 정겨운 통기타 소리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연인끼리, 가족끼리, 라이브 까페촌에서 그 때 그 시절을 떠올리던 미사리 일대가 요즘 중장비 소리로 요란합니다.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조립식 주택도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지난 5월 11일, 하남이 보금자리 주택 시범지구로 지정되면서 생긴 일입니다.
[공사현장 인부 : 집을 신축하게 되면 거기에 따른 보상이 나올 것 아니에요. 목적은 보상을 노린 것이에요.]
하남 일대가 현 정부의 서민 주택 정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지정되면서, 미사리를 위락단지로 조성한다는 소식이 개발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공사현장 인부 : 지금 (건축물) 지어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데 늦어서 우리가 손을 안 대고 있어요.]
땅값도 껑충 뛰었습니다.
3.3㎡당 100만 원 정도였던 논밭은 150만 원 까지 올랐습니다.
그런데도 팔려고 나온 땅은 없습니다.
[김인태/현지 부동산중개업자 : 매물은 싹 없죠. 매물은 지금 거의 한두 개 말고 는 싹 들어가서 하나도 없어요. 180~200만 원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땅을 거둬들이는 거죠.]
때문에 내놨던 매물까지 거둬들이며, 외부 투자문의는 계속 되고 있었습니다.
[인근 음식점 주인 : 전화 많이 와요. 저번에도 전화 와서 '평당 1천만 원 줄 테니까 팔아라' 그래도 안 팔죠.]
지정 지구 주변지역의 땅값도 발표이후 20%에서 많게는 30%가량 올랐습니다.
신도시급 주거단지가 조성되는데다가, 서울 춘천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서울 송파와 경기 양평 간 민자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되는 등,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외지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는 10월쯤 시범지구 내 원주민 3천5백 세대에 대한 이주가 시작되면 개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의 설명입니다.
[하남지역 부동산중개업자 : 보금자리주택 지역 주변에 있는 땅값이 20~30%가 뛴 거예요. 서울에서 가깝고 한강도 보이고, 공기도 좋고 이러다 보면 당연히 여기도 더 좋아질 것이다 해서 같이 올라가는 거죠.]
하지만, 원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땅을 소유한 원주민들은 토지 보상금이 낮다며 불만을 나타냅니다.
[하남시 망월동 주민 : 여기에 집이 없는 사람은 '아이고 언니 축하해' 그러는데, 막상 돈(보상금)이 비싸고 많이 주면 좋은 거지 지금은 돈이 얼마 안 되는 것 같고 그러니까 안 좋지요.]
하남시는 지난달부터 지구별로 보상과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번번히 무산됐습니다.
하남시는 이와 함께 보상금 부풀리기 등 투기 우려를 막기 위해 지난 달 미사동과 하산곡동 일대를 개발행위 허가 제한구역로 지정했습니다.
따라서 이 일대는 앞으로 3년동안 건축물을 증 개축하거나 용도변경을 하는 등의 개발행위가 제한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