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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재정적자 심화…'감세' 기조 바뀔까?

정형택

입력 : 2009.06.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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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 마감된 미국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습니다. 정형택 기자와 함께 경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늘(30일) 미국 증시, 에너지주가 주로 강세를 보였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나이지리아 반군이 석유시설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3% 넘게 급등했는데요.

이에 따라 에너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지표부터 보시죠.

다우지수 90포인트 오르며 8천 5백선을 회복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5포인트 올랐고요.

S&P500 지수도 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번 주에 발표될 각종 경제 지표들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앵커>

국내 증시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영향을 상당히 미칠 것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종목마다 희비가 엇갈렸죠? 왜 그런지 설명 좀 해 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주말 말씀대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재매각하겠다고 밝힌 뒤 어제(29일) 처음으로 장이 열렸는데요.

대우건설은 7%나 급등했습니다.

유동성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고 또  M&A 프리미엄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금호아시아나의 주식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는데요.

장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그룹 전체 자금 사정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에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장 후반으로 갈 수록 매각 손실이 최대 3조 원에 이를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금호산업이 하한가를 기록했고요.

금호석유와 금호종금 등 계열사 주가가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이어서 전체 시장 상황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기관의 매도세에 코스피 지수는 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상하이 지수가 3천 선을 눈앞에 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원 50전 올랐습니다. 

6월의 마지막 날인데요.

오늘 시장은 어떨지 증시 전문가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김병연/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 : 반기 및 분기 결산을 하는 날이니 만큼 아무래도 윈도우 드레싱이 나타날 수 있고, 기관의 수급 향상도 다소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 활동 동향이 발표되는 만큼 경제 지표도 호전될 것 같고 기업실적도 다소 우호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 같아서 장의 방향성은 우상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돈 쓸 때가 많아지면서 재정적자가 심화되고 있는데 그래서 정부 감세 기조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기침체로 세수는 주는데 반대로 쓰는 돈은 늘어나면서 재정적자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MB정부의 핵심정책이죠.

정부가 감세 정책 기조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윤증현 재정부 장관이 소득세와 법인세 인하 계획 유보를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말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세제를 개편하면서 8~35%인 소득세율을 내년에는 6~33%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13~25%인 법인세율도 10~20%로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재정적자가 50조 원을 웃돌 것으로 점쳐지고 있고 또, 내년 우리나라의 재정적자가 GCP 대비 5%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득세와 법인세 인하 계획이 유보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재정부는 논란이 일자 '정부의 입장은 감세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야당을 중심으로 이른바 '부자 감세'에 대한 반발까지 거세지고 있어 감세정책 폐지를 둘러싼 논란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앵커>

요즘에 기업들 체감경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올 들어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3월 이후,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최근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기업들이 전망도 도로 나빠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98.7로 두 달 만에 기준치 100을 밑돌았습니다. 

경기에 대한 전망이 나쁘다 보니 채용과 투자에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요.

올 하반기 100대 기업의 신규 채용은 지난해보다 9.7% 준 7천 7백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올해 투자도 1년 전보다 6.1%나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출과 소비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 기업 활동마저 위축되고 있어 하반기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